본문 바로가기

슬로우라이프 실천기

(49)
슬로우 라이프, 10평 원룸 즐기기 10평 원룸에서 살았을때 기억을 더듬어 그 당시 슬로우라이프를 경험했던 기억을 남겨본다좁은 공간에서 시작된 속도의 실험사람의 삶은 점점 더 빠르게 흘러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휴대폰을 확인하고, 알림에 반응하며, 스스로 선택하기보다 세상이 정해놓은 속도에 맞춰 움직인다.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았다. 10평 남짓한 원룸에 살면서도 늘 시간이 부족했다 침대 옆에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충전선이 얽혀 있었다. 잠들기 전까지 영상과 음악이 흘렀고, 눈을 뜨자마자 다시 SNS를 확인하던 날들이 이어졌다.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간이 좁아서가 아니라, 내가 너무 빨라서 숨이 막히는 건 아닐까. 내가 살아가는 속도를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슬로우 라이프, 10평 원룸 즐기기를 ..
슬로우 라이프, 이어폰을 빼자 퇴근길에 이어폰을 빼고 일주일 동안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경험한 변화에 대한 기록을 담아본다.도시의 소음 속에서 잊고 살던 감정과 생각을 되찾고, 음악 대신 조용한 리듬속에서 나를 찾아보는 기회가 되었다.음악이 사라지자 세상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나는 하루 루틴이다. 사람의 하루는 소음과 함께 흐른다. 출근길에는 알람 소리가, 근무 시간에는 키보드 타건음이, 퇴근길에는 이어폰 속 노래가 우리의 일상을 채운다. 나는 오랫동안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것을 좋아했다.지하철을 타도, 버스를 기다려도, 걸어서 집으로 향할 때도 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좋았다. 그 속에서는 불필요한 생각도, 복잡한 감정도 잠시 멈췄다..
슬로우 라이프, 유튜브 대신 산책 유튜브를 끊고 한 달간 매일 산책을 하며 경험한 변화와 통찰을 기록하기로 해본다.손끝의 세계를 내려놓고 발끝의 세상으로 나가다유투브는 요즘 MZ세대들에게는 삶 그 자체다. 모든 검색을 유투브로 하고 모든 영상 매개체를 유투브를 통해 구독한다. 신기하다.사람의 하루는 이제 손끝에서 시작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면 무한히 이어지는 동영상이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은 나의 관심사보다 빠르게 나를 이해한다. 눈을 감기 전까지, 나는 스스로의 의지보다 더 강력한 재생 버튼에 이끌려 살았다. 짧은 영상 하나가 끝나면 다음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고, 새벽 두 시, 나의 하루는 타인의 영상 속에서 끝났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구경하고 있는..
슬로우 라이프, 온라인 속도를 줄이자 불현듯 이런 생각을 했다. 온라인 속도를 의식적으로 늦추면 나의 내면이 조금이나마 보일까하는 의문감 말이다.세상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올해 한해도 진짜 어떻게 흘러가는 줄 모르겠다. 벌써 12월이다. 내나이 47을 향해 나아가고있다. 이러다 50되는건 순간이다.사람의 뇌는 원래 빠른 자극을 소화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인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온라인 속도에 끌려다닌다. 스마트폰의 화면은 쉬지 않고 새로고침되고, SNS의 타임라인은 끝없이 내려간다. 한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또 다른 정보가 떠오르고, 우리는 그 흐름을 따라가느라 생각할 틈을 잃어버린다. 나는 어느 날 문득 그런 자신을 발견했다. 하루 종일 뭔가를 보고 있는데, 정작 무엇을 깊이 생각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뉴스를 읽고,..
슬로우 라이프, 이메일을 하루 한번 확인 회사에 가면 하루에 300여통에 이메일이 날아들어온다. 그래서 틈만보면 새로운 메일이 오지 않았나 하며 수시로 체크한다.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메일 확인하기 중독에 빠져있다. 끊임없이 울리는 메일함 속에서 잃어버린 집중력우리의 하루는 24시간으로 아주 긴 시간이다. 더 이상 자신의 계획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알림음과 메일함의 숫자에 따라 반응하며 살아간다.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가장 먼저 열어보는 것은 이메일이다. 누가 보냈는지, 어떤 일이 생겼는지 확인하느라 하루의 첫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메일이 업무의 도구가 아니라, 일상의 주도권을 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메일함을 열 때마다 해야 할 일보다 읽어야 할 일이 더 많았다.하루에도 수십 번 메일을 확인..
슬로우라이프, 아침에 핸드폰 안보기 내가 장담할수 있는데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은 아침 기상과 동시에 핸드폰을 보면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알람이 울리거나 아니면 어제 미국주식은 얼마나 올랐을까 하는 행복감을 가지고 앱을 실행시킬것이다.하루의 첫 10분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요즘 이상하게 아침에 눈을뜨기 쉽지않다. 피곤하다. 사람의 하루는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사람은 하루의 첫 장면을 자신이 아니라 화면으로 맞이한다. 알람을 끄자마자 손은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잠결에도 SNS, 뉴스, 메시지를 확인한다. 세상이 나를 부르기 전에, 나는 이미 세상의 속도에 끌려간다. 나 또한 그랬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켜는 습관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나는 깨달았다. 내 하루의 주인공은 내 스스로가 되봐야겠다라..
슬로우 라이프, 일기 쓰기 효과 SNS 대신 일기를 쓰며 얻은 변화들을 다룬 에세이. 비교의 습관이 사라지고, 집중력과 창의력이 회복되며, 자기 대화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는 과정을 담았다.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나 자신을 기록하는 행위가 주는 진정한 자유를 이야기한다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종이 한 장이 건져낸 고요함나는 일단 아침에 눈을 뜨면 핸드폰을 손에잡고 아무 생각없이 넘치는 정보들을 수동적으로 눈에 받아들인다. 아무생각없이말이다.사람은 매일 수많은 정보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SNS 속의 수많은 소식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누군가는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퇴사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또 누군가는 완벽한 하루를 자랑한다. 우리는 그런 화면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비교하고, 감정을 조정하고, 심지어 ..
슬로우 라이프, 알림 끄고 지내기 나는 알람을 맹신한다. 아침기상은 기본이고 약먹을 시간등의 작은 이벤트까지 꼼꼼하게 설정한다.나에게 해당 시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에 나같은 게으름뱅이에게는 꼭 필요하다. 하루는 내가 머신이 되있는거 같아 씁쓸해졌다. 오로지 효용성을 위해 태어난 사람같이 느껴졌다.과감하게 알림을 끄고 살아보기로 했다. 세상이 조용해졌다알림이 멈추자 세상이 달라졌다사람은 하루에도 수백 번의 진동과 소리를 듣는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울리는 메시지 알림, 회의 중 몰래 확인하는 카톡 창, 심지어 잠자기 직전까지 이어지는 각종 SNS의 푸시 알림. 우리는 알림이 곧 연결이라 믿으며 살아왔다. 스마트폰의 알림음은 어느새 일상의 배경음악이 되었고, 그 리듬에 맞춰 우리의 하루는 자동으로 박자를 타듯 흘러갔다.그..
슬로우 라이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잡는 사람이었다. 알람을 끄고 나면 자연스럽게 뉴스 앱을 열었고, 스크롤링한다.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보면 어느새 1시간은 금방 지나 있었다. 스마트폰 중독이나 다름없다.습관처럼 손이 움직였다담배를 오래폈지만 난 쉽게 중독되지 않았다. 내가 안핀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한대도 피지 않았다. 남들은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다.어쨋든 증명된거니 난 담배 중독은 아닌것이었다. 하지만 세상 무서운 스마트폰 중독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난 중독자다. 그 시간 동안 내 머리는 이미 수십 개의 정보로 가득 찼다. 회사 출근 전에 피로가 먼저 찾아오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그래서 어느 날, 나는 결심했다. 슬로우 라이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하루에 3번만 휴대폰을 확인하는 실..
슬로우 라이프, 멈춤의 미학 나는 LG전자에서 근무한다.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 회사는 언제나 분주했다.출근하자마자 쏟아지는 이메일, 팀장의 호출, 갑작스러운 회의, 그리고 점심시간에도 이어지는 잡담과 업무 이야기 너무 바쁘다내 하루에는 쉼표가 없었다.점심시간의 숨구멍을 찾다회사를 다녀본 사람은 다 느낄것이다. 배고프지 않아도 식사를 해야하는 꿀맛같은 점심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말이다.점심시간에 우리가 꼭 식사를 할필요는 없었다. 점심시간은 배를 채우는 시간이었지, 마음을 채우는 시간은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회사 근처에 산책하기 너무나 좋은 공원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았다.건물 뒤편, 회색 건물들 사이에 숨어 있는 그곳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말을 들지 않았다. 식당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