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9)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로우 라이프, 냄새 소리 촉감에 집중하기 사실 나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어릴때 충농증 비슷한 증상으로 그 후로 냄새에 대한 기억이 별로없다.그래서 남들이 싫어하는 냄새도 나에게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작년에 아로마 치료를 통해 나의 후각을 일부 돌아왔다.수제 비누를 추천받아 손을씻고 냄새를 맡는데 그 향기에 대한 충격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황홀하고 황홀했다.감각을 꺼내보기로 한 아침아침은 나에게 가장 민감한 시간이다. 잠과의 사투가 끝나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아주 큰 시동을 거는 순간이기 때문이다.나는 평소 하루를 머리로만 사는 사람이었다. 눈을 뜨면 일정부터 떠올렸고, 몸은 자동으로 움직였다. 어느날 나는 문득 깨달았다. 나는 보고 듣고 만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는 하루 동안 생각 .. 슬로우 라이프, 저녁9시 이후 일하지 않기 2004년 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모두가 꿈꾸는 대기업을 간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축복이었다. 매일 8시 출근 11시 퇴근이 기본이었고 토요일도 거의 특근을 해가며 일하던 시절이었다.물론 지금도 가끔 일이 몰려서 그렇게 일을 진행하고는 한다.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은 나의 이기심으로 아주 짧았다. 저녁 9시, 일을 멈추겠다고 결심한 이유나는 퇴근 후에도 집에가면 일단 노트북을 부팅한다. 사람들이 집에가면 TV를 키듯이 말이다. 그래야 마음이 편했다.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와서도 노트북을 켜고, 메신저 알림에 즉각 반응했다.밤 10시까지는 이어지는 업무는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나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성실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쉽게 지쳤고, 아침에 눈을 뜨는 일이 점점 힘들.. 슬로우 라이프, 작은 행복 찾기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산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게 나의 삶의 목적이다.행복은 방향이 중요하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큰 행복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더 좋은 집, 더 높은 수입, 더 안정된 미래, 더 커다란 성공처럼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큰 목표’들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믿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버티게 해주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아침 햇살이 방 안으로 스며드는 순간, 손에 잡히는 따뜻한 커피 한 잔, 문득 들린 반가운 목소리,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고요한 바람처럼 아무렇지 않은 순간에 숨어 있는 감정이 사람의 마음을 지탱하는 기본 에너지가 된다. 크고 화려한 행복을 좇는 동안 사람은 종종 일상의 작은 기쁨을 놓친.. 슬로우 라이프, 소비 줄이기 사실 소비를 하기 위해 우리는 돈을 번다. 명품을 사고 식자재를 사고 갖고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덜 가지는 순간, 삶은 오히려 더 넉사람은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광고는 끝없이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주고, SNS는 타인의 소비를 비교 대상으로 만든다. 그러다 보니 소비는 단순한 물건의 교환이 아니라 ‘나를 증명하는 방식’처럼 변해버렸다. 하지만 그런 소비의 속도를 계속 유지하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마음의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사람은 소비를 통해 만족을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소비는 대부분 짧은 쾌락만 남기고 긴 피로를 가져온다. 구매 직후에는 기분이 조금 좋아지지만, 그 행복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지고 후회가 뒤따르기도 한다. 집 안에 쌓여가는.. 슬로우 라이프, 자연의 섭리에 따르기 자연의 섭리란 무엇인가, 너무 거창할수 있지만 천천히 봐야할 필요가 있다.자연의 호흡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삶이 달라진다인간은 문명 속에서 살지만, 리듬은 여전히 자연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하루는 빛도 시간도 공간도 자연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해가 떠 있는 시간보다 형광등 아래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계절보다 기계의 속도를 기준으로 생활을 조절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하루의 호흡을 잃고, 마음속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가 쌓인다. 사람이 자연의 리듬에서 벗어날수록 삶은 불필요한 긴장과 조급함으로 채워진다. 눈을 뜨면 해야 할 일이 떠오르고, 해가 지면 다시 내일을 걱정한다. 정작 삶이 돌아가는 흐름은 보지 못한 채, 기계처럼 빠른 템포로 하루를 .. 슬로우 라이프, 핸드메이드가 주는 만족감 사실 난 만들기는 소질이 없다. 무엇을 만든다는게 나에게는 쉽지않은 숙제였다. 아들이 종이 비행기 만들어 달라고 할때가 늘 반갑지는 않았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행위가 주는 특별한 감각사람은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물건을 소비한다. 필요해서 사는 것도 있고, 그냥 편해서 사는 것도 있으며, 때로는 충동처럼 사들이는 물건도 많다. 하지만 그 많은 물건 속에서 정작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어느 날 깨닫게 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물건이 단지 소유의 대상일 뿐, 경험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작은 가죽 카드지갑을 만드는 영상을 보고 따라 만들어보기로 했다. 손끝으로 재단하고, 실을 꿰고,한 땀씩 바느질을 이어가며 나는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감각을 느꼈.. 슬로우 라이프, 음악 플레이리스트 나는 음악 매니아다. 음악없이는 살수 없을 정도로 매니아다.음악이 삶의 속도를 바꾼다사람은 늘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뛴다. 아침의 알람은 명령처럼 들리고, 스마트폰은 소리 없이도 마음을 재촉한다. 어디를 가든 배경에는 속도를 강요하는 리듬이 흐르고, 사람의 걸음도 그 리듬에 맞춰 더 빨라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삶이 동작이 아니라 추적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았다.무언가를 빨리 해야 하고, 빨리 결정해야 하고,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속도에 익숙해진 나의 마음은 늘 조금씩 지쳐 있었다. 지친다는 감정을 느낄 틈조차 없을 만큼 계속 앞만 보며 달렸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우연히 오래 듣지 않았던 피아노 곡 하나를 .. 슬로우 라이프, 일기의 힘 하루의 마무리는 작은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이 있다. 한줄이라도 내가 오늘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일을했는지 등 몇줄로 하루를 남긴다.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 손글씨가 남아 있는 이유사람은 점점 더 빠른 방식으로 생각을 남기고 있다. 메모 앱은 손가락 끝에서 가볍게 열리고, 사진은 자동으로 정리되어 기억이 된다.인공지능은 머릿속의 흐릿한 기분까지 분석해 상대적인 감정 그래프로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런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사람은 여전히 손글씨 일기라는 오랜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그 이유는 기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기록을 남기는 과정에서 마음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날 정신없이 바쁜 하루 끝에서스마트폰 메모장을 켜고 오늘 있었던 일을 정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리하려는 순간 .. 슬로우 라이프, 대화의 속도 늦추기 대화의 속도를 늦추면 관계가 달라진다. 특히 일대일로 사람을 만날때에는 그 사람의 말에만 집중할수 있고 관계가 깊어진다.빠른 말투가 만들어낸 오해와 거리감사람은 누구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그 말을 지키기 어렵다. 현대 사회는 무엇이든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능력으로 여긴다. 업무도 속도, 결정도 속도, 심지어 대화마저도 속도가 기준이 되었다. 상대의 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준비하고, 표현되는 감정보다 요점을 먼저 찾으려고 한다.그러한 습관은 겉으로는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관계의 깊이를 서서히 갉아먹는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점점 피곤해지는 이유를 고민했다. 상대는 말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나는 충분히 예의 있게 응대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마음은 이상하게 ..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나이트 루틴 이 밤 그대의 밤 편지를 써내려간적이 있다. 그 아늑함과 낭만은 정말 잊을수가 없다. 결혼후 나에게 그런 여유는 없다밤이 오면 비로소 살아나는 진짜 나사람은 낮 동안 끊임없이 누군가의 요구에 맞추며 살아간다. 출근길부터 이어지는 일의 압박, 주변 사람들과의 끝없는 소통,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흔들리는 일정 속에서 사람은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잊을 때가 많다. 그래서 밤이 되면, 비로소 마음이 조용히 자신에게 돌아온다. 하루 종일 정해진 스케줄에 끌려다니던 사람이 밤이 되면 처음으로 자신의 속도를 인정하게 된다. 그 시간은 남들이 만든 시간표가 아니라 내가 직접 고른 시간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그 야간의 시간을 스마트폰 스크롤이나 무의미한 영상으로 흘려보낸다. 몸은 눕지만 마음은 여전히 분주하다. ..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