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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라이프, 매일 10분 늦추기

📑 목차

    사실 나의 시작은 늘 휴대폰 시간을 보며 사는 강박이 있는 사람이다. 아침 알람이 울리면 허겁지겁 옷을 입고,

    점심엔 식사 시간을 단축시키고, 밤에는 내일의 일을 걱정하며 잠들었다. 그렇게 매일을 빠르게 살아온 결과,

    내 하루에는 감정은 사라졌다.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매일 10분 늦추기를 실행하는 것이다.

    막연하지만 그냥 해보기로한다. 나의 감정이 살아나기를 희망한다. 

    슬로우 라이프, 매일 10분 늦추기

    아침 10분의 여유를 허락하다

    다들 그런생각을 할꺼다. 10분의 여유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하면 반문할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루의 시작은 항상 알람이 울리면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세수를 하며 머릿속으로 업무 일정을 정리한다.

    마음이 이미 바쁘다. 옷을 입는 동안에도 이미 마음은 출근길로 달려가 있었다.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전쟁처럼 빠르고 거칠었다. 
    아침이라는 시간은 휴식이 아닌 준비의 상징이었고,나는 그 속에서 숨 한번 고를 틈 없이 살아왔다.

    숨이 턱턱막힐때도있다. 슬로우 라이프 실험을 결심한 첫날, 나는 알람을 10분 앞당겨 두었다.

    과연 내가 일어날수 있을까하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더 많이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하기 위해서였다.

     

    그 10분 동안 나는 일부러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창문을 열고 산소를마셨다.

    그 공기는 생각보다 차고 고요한 느낌이다. 빛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먼지 입자인지 이상하게 더러워보이지 않고 살아있는 시간을 보는거 같아서 신기하다.

    차량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기분탓인지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처음에는 이 10분이 낭비처럼 느껴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시계는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간은 초조할때도 있었다. 그러나 열흘이상 지나자 나는 달라진 자신을 발견했다.

    그 10분은 내 하루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세상의 소음보다 내 호흡에 집중했다.

     

    일명 명상이라고 칭하고 싶다. 급하게 뛰던 마음이 잠잠해졌다. 조급함 대신 평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내 안의 두근거림이 소리가 잦아들자, 비로소 내 하루가 나의 리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상은 여전히 빠르게 돌아갔지만, 나는 그 속도에 휘말리지 않기로 했다.

    그 짧은 10분이 내 하루 전체를 천천히 바꿔놓고 있었다.

    일의 속도를 조절하다

    무언가를 할때 효율을 너무나 강조하고 살았다.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는것도 무척 비효율적이라

    싸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할 때 언제나 효율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더 빠르게 처리하고,

    더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압박이 늘 나를 따라다녔다.

     

    업무의 성과는 숫자로만 평가되었고, 그 숫자가 곧 나의 가치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끝에는 늘 피로감이 기다리고 있었다.속도는 빨라졌지만 만족감은 줄었고,

    내 하루는 점점 건조해졌다.그래서 나는 슬로우 라이프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단 10분 늦추기 시간을 갖기로 했다.메일을 보낸 후 곧바로 다음 일을 하지 않고 천천히 호흡을 세었다.
    내 몸의 긴장이 어깨에서 서서히 풀리는 게 느껴졌다. 커피를 마실 때도 휴대폰을 내려두고 향기에 집중했다.

    거실에 있는 꽃에서 향기가 코끝을 스칠 때 머릿가 맑아졌다. 처음에는 손이 근질거리고 불안이 밀려왔다.

     

    하지만 몇 번의 멈춤이 쌓이자, 마음은 오히려 더 여유로워졌다.나는 일의 속도를 늦췄지만,

    집중력은 더 높아졌다. 생각의 여백이 생기자 실수는 줄었고, 작은 결정 하나에도 신중함이 스며들었다.

    내가 무슨 큰 사람이 되는거 같아 기분은 좋았다. 빠름이 곧 효율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었다. 일의 중심에 의식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잠깐 멈춤은 일을 방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일을 완성시켜 주는 쉼표였다.

    그 이후로 나는 시간의 노예가 아니다라고 외친다. 시간의 주인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도시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나는 루틴중 하나는 밖에 나갈때 항상 애플 에어팟을 귀에 꽃은 상채로 팟캐스트를 플레이한다.

    지하철 안에서는 주식 방송을 보고 오늘은 무엇을 매수할까하고 고민에 빠진다.

    그것이 내 하루의 배경음처럼 흘러나왔다. 세상필요없는 도시의 소음은 언제나 피해야 할 것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소리를 차단하고, 대신 정보를 채워 넣었다.

     

    그러나, 슬로우 라이프를 위해 일부러 10분 동안 아무것도 듣지 않기로 했다.도시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귀를 막지 않고, 세상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보기로 했다. 아 시끄럽고 불편했다.

    내가 의식하지 않는 쓸데없는 소리가 들린다. 지하철 문이 닫히는 소리, 사람들의 대화, 신호음과 자동차 경적이

    귀에 거칠게 들어왔다.도시의 소음이 내 머릿속을 흔드는 듯했다.

     

    그 소리들이 하나씩 분리되어 들렸다.한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강아지 발소리가 들렸다.

    노점에서 철제 프라이팬이 부딪히는 소리,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의 잔잔한 마찰음도 들려왔다.

    소름끼치지만 나는 그제야 알았다. 도시는 단순히 시끄러운 공간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일상, 상점의 리듬,

    거리의 박동이 모두 모여 하나의 거대한 심장처럼 뛰고있다.

     

    그 소리를 듣는 일은 단순한 청각의 경험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행위였다.

    이 도신의 주인이 된거같았다.10분의 침묵은 오히려 나를 세상과 더 깊이 연결시켰다. 음악을 끄자 진짜 음악이 들렸다.

    도시가 살아 숨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사이를 걸어가는 나 자신까지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도시는 여전히 빠르게 움직이지만,

    그 안에서 내가 느리게 존재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10분 늦추기는 내 하루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밤의 끝을 서둘러 닫지 않기

    사실 나는 밤의 여왕이다. 화려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나가서 클럽에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며 허기짐을 달랜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인스타그램으로 밤을 시작한다. 잠들기 전까지 SNS를 확인하고, 내일의 일정을 정리하고,

    영상 하나를 더 봤다. 그러나 슬로우 라이프 실행을 위해 나는 잠들기 전 10분을 비워보기로 했다.

     

    그 시간에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하루를 떠올렸다. 나는 오늘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조용히 되새기며 혼자 미소를 짓는다.

    그 과정에서 나는 오늘을 살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이전은 하루가 단순히 지나갔지만, 지금은 하루가 내안에 있다.

    10분 늦추기는 정적속에서 마음은 정리되고, 몸은 편안하다. 나는 밤의 끝을 서둘러 닫지 않기 법을 배웠다. 가슴이 떨린다.

    10분의 늦춤이 바꾼 나의 하루

    매일 사람들은 이야기한다.10분 늦추기가 무슨의미가 있겠어라며 반문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변하는것은 없고 늘 괴로울것이다.

    슬로우 라이프를 위해 매일 10분씩 속도를 늦추는 것은 생각보다 인격적으로 행복감 측면으로 아주 큰 변화를 만들었다.

    나는 여전히 바쁜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이제는 조급하지 않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그렇게 여유로워졌냐고 묻곤 한다.


    나는 대답한다. 나는 매일 10분의 늦춤이 바꾼 나의 하루는 이보다 더 행복할수 없습니다라고 외친다. 진짜다. 맹세할수도 있다.
    이 작은 습관은 마음의 중심을 다시 잡아주었고, 불안했던 일상의 틀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삶의 리듬은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매일 깨닫고 있다. 도시의 속도를 늦추는 것은 불가능이 아니었다.

     

    그건 단지 ‘10분을 내게 돌려주는 용기’에서 시작되었다.나는 이제 더 이상 완벽한 하루를 원하지 않는다.